직업병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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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 핸드폰은 24시간 무음이다. 작은 진동소리마저도 심장을 벌렁거리게 한다. 광고기획자로 10년을 일하며 생긴 병이다. 어쩌면 이것부터가 내 공황과 불안장애의 시작이었는지도 모르겠다.전화와 메시지로부터 얼마나 벗어나고 싶었는지 모른다. 언제라도 연락이 올까봐 불안해하며 늘 대기해야했던 그 기분과 습관이 나의 시간을 주체적으로 쓸수없게 만들었던것 같다.어쩌면 그런 마인드컨트롤 하나 쉽게 하지 못한 나의 어리석음이기도 하다. 정말 꼭 필요한 연락이 아니라면 진짜 언택트생활을 하고싶다. 삐삐정도까지가 좋았던것 같다. 일방적으로 연락을 받아야하는 방식이 아닌, 내가 선택해서 연락할 수 있었으니까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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